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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DGUPC 개최 후기

snowflake17 2023. 11. 10. 22:40

10월 말에 오프라인 컨테스트를 하고, 11월 첫 주에 오픈컨을 했던 DGUPC를 끝마쳤다. 시험이 끝나자 밀려오는 과제와 수행평가 때문에 이제서야 에디토리얼을 완성하고 후기글을 쓴다.

 


 

한 5월? 6월?쯤 부터 대회를 한번 열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우리학교에 Code Jam을 정기적으로 했다는데 작년엔 자율동아리에서 진행한 암호맞추기가 끝이었고, 정보쌤이 퀴즈 형식으로 캐주얼한 컨테스트 정도가 끝이었다. 작년에 학교를 들어오고 정보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 아쉬웠고, 이제 2학년이 됐으니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려고 했다.

 

작년에 platter님이 학교에 있어서 코드포스로 비공식 대회를 한번 열었었다. 그래서인지 올해 교내대회가 없다는 소식에 더 열고싶었던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문제 프롬프트를 짜고 백준에서 열려니 외부 검수진도 모아야 된다 해서 모집글도 올리고 했으나.. 너무 미숙해서 검수비도 준비 못하고 문제도 제시간에 못만들어 실패했다. 그래서 현타가 온 채로 방학을 보내고 낙심해있었는데, andypants가 옆동네 과고랑 연락이 닿아 연합 프로그래밍 대회를 열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터

 

역시 사람이 많으니 좀더 체계적으로 돌아갔던것 같다. 확실히 추진도 잘되고 여기저기서 아이디어를 내고 해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오자마자 구체적인 계획안을 짜서 선생님께 드렸고, 바로 추진될 수 있었다. 예산도 잘 받고 오프라인 대회까지 열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프라인 대회에 쓸 장소까지도 마련했다. 특히 blackkarn은 조졸을 해버려서 시간을 대회 운영에 올인했고, 그래서 매우 빨리 추진될 수 있었다. chang061005은 당시에 출제 기준에 안맞아서 대회 개최때까지 코포 블루를 찍어서 출제를 하려는 원대한 꿈을 세웠다.

 

그리고 성공했다.

아무튼 주차 성공

 

출제 기준을 따고 한 짓이 여러명을 구덩이에 빠뜨렸던 C번을 출제한거다.

 

문제는 8문제로 좁혀졌고, 오프라인 대회 3시간을 진행하기로 했다. 어차피 기숙학교니 저녁에 했고(사실 앞시간에 수업이 있어서 강제로 밀린거긴 하다) 교실도 빌리고 컴퓨터도 빌리고 해서 대회 장소를 마련했다. 오프라인 대회는 30명 좀 안되는 규모로 열렸다.

 

문제 검수가 특히 힘들었는데 출제가 처음이기도 하고 검수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우왕좌왕하다가 utilforever님의 조언으로 폴리곤을 사용하는 법을 빨리 익혀 문제를 폴리곤에 세팅했고, 추석 연휴가 지나고 검수를 시작했다. 출제를 해보니 확실히 검수가 꼭 필요하고 데이터도 중요하고 정해도 중요하고 지문도 중요하단걸 알았다. 특히 내가 그리디를 전부 냈는데 증명을 명확히 안 해놓고 문제를 만들어서 검수진분들이 고생했었다ㅠㅠ ANZ님이 열심히 태클 걸어주시고 반례 찾아주시고 하신 덕에 개최 전에는 완성된 문제로 나갈 수 있었다.

 


 

오프라인 대회를 기획하는 데에도 시간을 많이 썼다. 일단 상품도 줘야하고 홍보도 해야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에 제약이 크게 걸려있었다. 온라인 주문은 귀다나 뭐라나... 쌤이 온라인 결제를 하려면 너무 서류가 많이 필요해서 불필요한 서류 없이 죄다 오프라인으로 사라고 하셨다. 그래서 상품 기획했던게 다 취소되고 싹다 갈아엎었다. 

 

그게 더 귀찮을거 같은데요

 

아무튼 성공적으로 기획을 마쳤다. 홍보부에 홍보물을 맡겨서 학교 여기저기에 포스터도 붙이고 사전 신청도 받고 했다.

 

뭔가 많이 사다주셨다

 

그리고 솔브드에서 키링이랑 스티커 세트를 후원해 주셨다. 재고가 넉넉해서라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다.

 

감사합니다!!

 

난이도 커브는 확실히 실패한것 같다. 엄청난 GOSU가 있어서 그친구가 너무 빨리 끝내지 않을까 해서 난이도를 확 올리긴 했는데 그래서인지 앞문제에서 너무 막혀버린 사람들이 속출했다. 난이도는 BSGGGPPD로 맞췄으나, B C 간격이 너무 컸고 참가자 대부분은 C에서 엄청난 구덩이에 빠지고 2솔로 마쳤다. haruki291sa가 매운걸 담당했는데 너무 매워서 올솔도 안나왔다.. 이건 좀 많이 아쉬웠고, 출제가 미숙해서 그런것 같아 반성했다. 내년 연초에도 대회를 하나 열려고 계획 중인데, 이때는 문제 수도 좀 늘리고 앞 부분 난이도를 많이 내려서 참가자들이 문제를 많이 풀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뒷부분은 맵게 넣을 예정이다. 내년에 새로 들어오는 애들도 정보를 좋아했으면 좋겠다.

 

 

이상한건 A번이 문제 난이도에 비해 지문이 너무 꼬여버린 것이다. 뭔가 andypants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뭔가뭔가 신기한 문제를 만들었는데 스토리텔링을 넣고 표현을 명확하게 하고 조건을 명확하게 하고 뭔가 엄밀해지고 해서 지문이 매우 꼬였다. 이거도 출제가 미숙해서 서술이 애매해진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던 대회였다.

 

하지만 재밌었다. 대회가 끝나고 뒤풀이 할 때 까지 매 순간이 재밌었다. 참가자들도 잘 즐긴것 같다.  대회에서 검색이랑 팀노트랑 AI를 허용했었는데, 참가자 중에 온갖 AI로 정답을 맞춰보려는 친구가 있었다. 하다하다 심심이한테까지 코드를 짜달라고 했고, 결과는 1솔이었다. 퍼솔 상도 주고 했어서 퍼솔을 먹기 위해 뒤에서부터 보는 등 재미난 요소가 많았다. 내년에도 꼭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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